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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병만 작성일21-02-20 10:00 조회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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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정상회의·뮌헨안보회의 잇단 참석 "민주주의 공격받아…독재에 승리해야"
백악관 "G7 회의에 러 초청 안 해"…"백신배포 국제사회에 4조4천억원 지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동맹의 기치를 들고 다자무대에 데뷔했다. 지난달 20일 취임한 지 꼭 30일 만이다.FX시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뮌헨안보회의(MSC)에 잇따라 참석해 '미국의 귀환'을 알렸다.

그는 미국의 대서양 동맹 복귀를 선언하면서 독재 정치에 맞선 민주주의 국가들의 협력을 강조했다. 특히 그가 미국의 최대 위협으로 간주했던 중국과 러시아를 명시적으로 언급하면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범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백신 구매·배포를 지원하기 위해 40억 달러(약 4조4천억원)를 내놓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례 국제안보 포럼인 뮌헨안보회의 연설에서 "유럽과 미국 등 너무 많은 곳에서 민주주의의 전진이 공격받고 있다"며 "독재정치가 향후 최선이라 주장하는 이들과 민주주의가 그런 도전에 대처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사람들 간에 세계의 미래 방향에 대한 근본적인 논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가들은 이 순간을 검토하고 기록할 것이다. 이것은 변곡점"이라며 "혼신의 힘을 다해 민주주의가 반드시 승리해야 하며, 우리는 민주주의가 여전히 국민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그게 우리의 임무"라고 언급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바이든은 유럽의 파트너들과 동맹에 대한 약속을 확인하면서 다자기구에 퇴짜를 놓고 동맹을 비난하면서 미국 우선주의 접근법으로 유럽과 마찰을 빚어온 트럼프와 대조를 보였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세계에 미국이 돌아왔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다"며 "대서양 동맹이 돌아왔고, 뒤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하나에 대한 공격은 모두에 대한 공격이며 이는 흔들림 없는 맹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전 세계 미군 배치를 검토하는 동안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결정한 독일 주둔 미군 철수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서 독일에 주둔할 수 있는 미군 수에 대해 이전 정부가 부과한 상한선을 철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집단방위 원칙을 명시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조약 5조를 거론하면서 이에 대한 신뢰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중국과의 장기적인 전략적 경쟁에 함께 대비해야 한다"며 중국의 강력한 정치적·경제적 도전에 맞서기 위해 유럽 동맹이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성장의 혜택은 소수가 아닌 광범위하고 공평하게 공유되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는 국제경제 시스템의 토대를 약화시키는 중국 정부의 경제적 (힘의) 남용과 강압에 맞서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는 강하고 긴밀한 대서양 공동체와의 협상보다 개별국가를 위협하고 괴롭히는 게 더 쉽기 때문에 나토 동맹을 약화시키려 한다"며 협력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러시아를 G7 정상회의에 초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러시아를 새로 초대하거나, (과거의) 초대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분명히 초대는 G7 회원국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이 G7 정상회의 의장국이었던 작년 5월 비회원국인 한국, 호주, 러시아, 인도를 회의에 초청하고 싶다며 이 모임을 주요 11개국(G11)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유엔 안보리와 함께 협상에 다시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도 다시 한번 밝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비공개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대유행으로 인한 공중보건·경제 위기를 끝내기 위해 국제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강조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원을 거부했던 프로그램인 코로나19 백신 구매와 배포를 강화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을 위해 40억 달러를 조만간 내놓겠다고 밝혔다.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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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꾸준한 투자로 올스타급 로스터 구성
LA 다저스 아성 넘어야 월드시리즈 정복 가능

14년짜리 대형 계약을 안게 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 뉴시스
단기간에 이렇게 까지 스타플레이어를 수집하고, 선수 계약에 엄청난 돈을 쏟아 부은 팀이 있었을까.

김하성이 유니폼을 입게 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메이저리그 역사에서도 흔히 볼 수 없는 ‘윈 나우’ 전략으로 나서고 있다.

1969년 창단한 샌디에이고는 전체 30개 구단 중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없는 6개팀 중 하나다. 특히 팀이 속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전통의 강호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가 득세하는 곳으로 성적과 인기를 모두 충족시키기에 어려움이 따랐다.

이에 스몰 마켓 구단이었던 샌디에이고는 태생적인 어려움을 감안해 자체 팜에서 육성되는 선수들 위주로 로스터를 구성, 전통적 최약체로 하위권을 전전했다.

그러나 지금은 얘기가 달라졌다. 2018년을 기점으로 지갑을 열기 시작한 샌디에이고는 특급 선수 영입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고 3년 만에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로스터를 구성하는데 성공했다.

샌디에이고가 최근 영입한 선수들은 다음과 같다.

2018년
- 에릭 호스머(1루수, 8년 1억 4400만 달러)

2019년
- 매니 마차도(3루수, 10년 3억 달러)

2020년
- 드류 포머란츠(불펜 투수, 4년 3400만 달러)

2021년
- 블레이크 스넬, 다르빗슈 유 트레이드 영입
-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유격수, 14년 3억 4000만 달러)
- 김하성(2루수, 4년 2800만 달러)


샌디에이고는 LA 다저스를 넘어야 우승이 가능하다. ⓒ 뉴시스
이렇듯 샌디에이고는 내야수 4명을 새롭게 구성하는데만 8억 1200만 달러(약 9000억 원)를 쏟아 부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을 앞두고 사이영상 컨텐더인 블레이크 스넬과 다르빗슈 유를 트레이드로 데려오며 1~2선발진을 완성했고 지난 몇 년간 불펜 투수들을 꾸준히 수집해왔다. 유망주 출혈을 감수한 공격적인 베팅이었다.

일각에서는 샌디에이고의 ‘올인 전략’에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내고 있다. 단기간에 올스타급 선수들이 모이다 보니 팀 캐미스트리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무엇보다 우승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역사적인 실패의 사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부지구는 샌디에이고 이상 가는 전력의 LA 다저스가 수년째 1위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다저스 역시 보란 듯이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트레버 바우어를 영입하며 몸집 불리기에 한창이다.

지난 1997년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는 짧은 기간 전력을 완성해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사실상 최초이자 마지막 ‘윈 나우’ 우승팀이다. 이후에도 몇몇 팀들이 올인 작전을 폈지만 번번이 실패로 이어졌다. 샌디에이고라면 다른 행보를 걸을 지, 올 시즌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연착륙과 함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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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수영(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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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정경호는) 정말 로맨틱 코미디를 잘하는 배우예요. 그런 선배님이자 배우가 늘 물어볼 수 있는 자리에 친근하게 있는 것이 제가 가진 축복인 것 같아요.”

배우 최수영이 공개 열애 중인 남자친구 정경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최수영은 “(정경호에) 많이 물어본다”면서 “많은 아이디어를 주고 도움을 준다”고 털어놨다.

최수영은 지난 2월 종영한 JTBC ‘런온’에 출연해 호평을 받았다. ‘런온’은 같은 한국말을 쓰면서도 소통이 어려운 시대, 서로 다른 세계에 살던 사람들이 각자의 언어로 소통하고 관계를 맺으며, 사랑을 향해 ‘런 온’하는 로맨스 드라마. 최수영은 타인의 감정과 시간에 마음 써 본 적 없는 매사 완벽하고 빈틈없는 스포츠 에이전시 대표 서단아를 맡아 출연했다.

드라마에서 등장인물들의 일과 사랑의 이야기가 다뤄진 만큼, 최수영에게도 ‘일과 사랑’에 대한 질문이 주어졌다. 최수영은 “저는 사랑과 일이 구분해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구분 지어 생각할 수 없는 제 삶의 한 부분이 되어버렸다”면서 “요즘 따라 유난히 일과 사랑 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런 캐릭터를 연기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저는 일과 사랑을 구분 지어서 생각하지 않고 그때그때 우선순위를 두는 걸 바꾸면서 최선을 다해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것 먼저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사명인 것 같다. 자부심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웃었다.

이데일리
최수영(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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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온’에서는 연하남과의 사랑을 보여준 최수영. 그는 “연하남 설정과 연기한 것이 처음이었는데 강태오가 데뷔하고 처음으로 쌍방 멜로를 하는 거라 더 부담스럽더라”면서 “하면 할수록 너무 놀라웠다. 후배이기도 하고 나이도 어리니까 쓸데없는 참견을 했는데, 워낙 성격이 좋아서 다 받아줬고 얘기를 하면 신기하게 다 알아듣고 백분 발휘를 해서 정말 똑똑한 친구라는 걸 느꼈다”고 털어놨다.파워볼엔트리

‘런온’은 특히 여자 캐릭터끼리의 케미가 인상적이었다. 그만큼 최수영, 신세경의 호흡도 좋았다. 최수영은 “세경이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연기자 친구고 대학교 동기다”면서 “신세경이라는 배우에게 가지고 있는 존경심이 있었다. 저보다 작품을 많이 한 선배 연기자이기도 하고 어릴 때부터 일을 하면서 큰 이슈 없이 이 자리를 지켜온 여자 연기자다. 그 친구와 연기를 하게 돼 한편으로 기뻤다”고 남다른 애정을 내비쳤다.

이어 “저도 이렇게 연기로 호흡을 맞춘 게 처음이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잘 맞을 거라고 생각을 안 했다. 세경씨가 제 유머코드를 너무 좋아해줬다. 제가 치는 아이디어, 장난을 잘 받아줬다”면서 “현장에서 관찰하면서 많이 배웠던 것 같다. 저한테 있어서 오미주를 인생 여주라고 한다. 오미주를 연기한 게 세경이라서 시청자, 배우로서 너무 만족했다. 시청자로서 너무 기특했고 존경스러운 그런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동료 신세경에 대한 애정을 보여준 최수영은 마지막까지 “신세경은 너무 예쁘다. 착하고. 늘 박수쳐주고 싶은 배우라고 생각을 한다”고 거듭 칭찬을 했다.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인권위 진정
"동성애 다루지말란 규정 없어…차별적 의도"
SBS, '보헤미안 랩소디'서 동성 키스신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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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2018.10.30. (사진=20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SBS가 설 연휴 특선영화로 '보헤미안 랩소디'를 방영하면서 동성 간 키스 장면을 편집하자 성소수자 단체가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은 19일 "SBS가 설 특선영화로 보헤미안 랩소디를 방영하면서 동성 간 키스 장면을 삭제, 모자이크하는 등 임의로 편집한 것에 대해 전날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무지개행동은 "SBS는 극 중 프레디 머큐리가 동성 애인과 키스를 하는 장면 2가지를 삭제하였고 배경 속에 남성 엑스트라 간의 키스신은 모자이크 처리를 했다"며 "SBS가 동성애를 마치 폭력, 흡연과 동일하게 유해한 것이라고 보면서 임의로 편집한 행위는 명백하게 성소수자를 차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동성 간 키스신을 모자이크 처리한 것은 전국의 시청자들에게 동성애는 부적절하다고 말한 것과 다름이 없는 차별행위"라며 "보헤미안 랩소디는 2018년 국내 개봉 당시 12세 관람가로 상영됐고 당시 동성 간 키스 장면에 대해 어떠한 논란이 된 바도 없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인권위에 제출한 진정서에서 "폭력, 흡연 장면의 경우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에서 명문으로 과도한 묘사를 지양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이에 비해 동성애에 대해서는 다루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은 없다"고 했다.

또 "SBS가 동성애를 폭력, 흡연과 동일한 것으로 보고 임의로 편집한 것은 그 자체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적 의도하에 이루어진 행위"라고 했다.

무지개행동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심의신청을 냈다. 이 단체는 SBS의 이번 행위가 방송통신심의에 관한 규정을 위반했으므로 심의해달라고 요청했다.

SBS는 지난 13일 설 특선영화로 보헤미안 랩소디를 방송했다. 다만, 영화 속 머큐리와 그의 연인이었던 짐 허튼의 키스신 두 장면을 삭제하고, 배경 속 남성 보조출연자들의 키스신을 모자이크 처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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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최근 1년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코로나19 지원 분투기
"고맙다는 한 마디에 모든 응어리가 풀리더라"
지난해 3월 25일부터 27일간 소상공인 1000만원 직접대출을 받기 위해 전말 밤부터 줄을 선 소상공인들. 이들을 위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직원들은 새벽 3시에 출근해야 했다. [사진=아시아경제DB]

지난해 3월 25일부터 27일간 소상공인 1000만원 직접대출을 받기 위해 전말 밤부터 줄을 선 소상공인들. 이들을 위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직원들은 새벽 3시에 출근해야 했다.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코로나19로 고통받는 소상공인들에게 몇 시간이라도 더 빨리, 한 사람이라도 더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 사람들이 있다. 밤새 줄을 서도 대출을 못 받았다고 화를 내는 상인의 분풀이를 고스란히 받아야 했고, "니들이 해준 게 뭐 있냐"며 뺨을 때려도 맞아야 했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직원들이 바로 그들이다.

소진공은 세 차례에 걸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첫 계기는 지난해 3월 25일부터 시행된 신용등급 4~10등급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000만원 직접대출을 해주면서부터다. 소진공 직원들이 가장 힘겨웠던 때도 이 시기로, 이 때부터 코로나19 지원 업무가 본격화 됐다.

당시 27일 동안 전국 소진공 66곳의 센터에서 7.3만여개 사업체에 7723억원을 지원했다. 하루평균 2723건, 공단직원 한명당 700건 이상을 처리한 셈이다. 그동안 전통시장 상인들과 소상공인들의 지원업무를 해왔지만, 갑자기 한계를 초월하는 업무가 쏟아지면서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멱살 잡히고 뺨 맞으며 일해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들은 선착순 대출을 받기 위해 전날 밤부터 센터 앞에서 줄을 서며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이들을 통제하기 위해 직원들은 새벽 3시에 출근해 번호표를 나눠줘야 했고, 줄을 섰다가 대출을 받지 못한 소상공인에게 멱살을 잡혀 분풀이를 당하는 일이 매일 전국의 센터에서 반복됐다.

심지어 전통시장에 지원을 나갔다가 "니들이 뭘 해준 게 있냐"면서 뺨을 맞고 센터로 울면서 돌아오는 직원도 있었다. 본부에서는 주요 지역에 임시 접수센터를 만들고, 기동반을 가동했으며, 대전의 본부 직원 절반은 전국의 센터로 지원을 나가야 했다.

당시 서울의 한 센터에서 근무했던 한 직원은 "예산이 한정돼 모두를 지원해줄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며칠 동안 줄을 서도 대출을 받지 못한 분들이 있었고, 화가 난 그 분들의 화풀이 대상이 되기도 했다"면서 "그 분들의 심정을 이해하지만 서운함도 있었고, 직업에 대한 회의도 느꼈었다"고 털어놨다.

코로나19 지원 업무 초창기 때 이런 시행착오를 거친 탓인지 2차 새희망자금, 3차 버팀목자금 지원 때는 업무처리 속도가 빨라졌다. 직접대출 지원 당시 설치 중이었던 온라인 시스템이 완비되면서 2차, 3차 지원 때는 소상공인들이 밤새 줄을 서는 모습은 더 이상 보지 않게 됐다.

그러나 공단 직원들은 긴장을 풀 수 없었다. '당일신청, 당일지급'이 당연해지면서 일분일초라도 빨리 지원금 지급해야 했기 때문이다. 오전에 신청하면 당일 오후에 지급되고, 오후부터 자정까지 신청하면 다음날 새벽부터 오전까지 지급을 완료해야 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지급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지난해 4월 소상공인 직접대출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고 하고 있는 모습. [사진=아시아경제DB]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지난해 4월 소상공인 직접대출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고 하고 있는 모습. [사진=아시아경제DB]
SNS 상에서 "새벽 3시21분 소상공인 버팀목자금이 입금됐다. 지금 이 시간(새벽 4시경)에 보니 놀랍다", "한국시간 새벽 4시에 버팀목자금이 들어왔다. 공손하게 세금을 내기로 했다", "버팀목자금 신청한지 반나절만에 들어왔다" 등의 인증 글이 쏟아졌다.

박영선 전 중기벤처기업부 장관은 "지원금이 가장 빠르게 나간 나라가 스위스, 독일인데 이들도 하루 내지는 이틀이 걸렸다. 우리처럼 2~3시간만에 지원금을 통장으로 입금하는 사례는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공단의 빠른 일처리를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소외 계층을 지원하는 일도 소홀히 할 수 없었다. 직원 10명이 근무하는 서울중부센터는 전국에서 가장 큰 곳으로 16만여개 사업체를 관리한다. 서울 시내 63만여개 사업체 중 5분의 1을 중부센터에서 담당하는데, 직원 한명이 1만6000여개 사업체를 담당하는 셈이다. 새희망자금과 버팀목자금 지원 신청이 온라인으로 바뀐 후 컴퓨터를 다루지 못하는 소상공인들이 센터로 찾아와 도움을 요청했다. 많은 날은 하루 100여명이 몰리면서 대부분의 직원이 온라인 신청을 대신 해주느라 다른 일을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월 100시간 이상을 초과근무했지만, 예산이 부족해 연장근로수당 수령이 밀리기도 했다. 지난해 말 정원과 예산이 늘어나면서 한숨 돌리긴 했지만, 비상 상황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4월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확정적이고, 코로나19는 쉽사리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소진공 관계자는 "솔직히 너무 힘들어서 이직을 고민한 적도 있다. 그런데 한 소상공인에게 '고맙다'는 한 마디를 듣고 눈물이 핑 돌았다. 신기하게도 그 한 마디에 모든 응어리가 풀리더라"면서 "그 때 그 느낌이 힘들어도 이 일을 계속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동행복권파워볼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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