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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병만 작성일20-09-16 11:48 조회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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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부릿지TALK]강화된 자금조달계획서 쓰는법..이영훈 신영증권 세무사, 장민세무사]



집을 살 때 제출해야 하는 자금조달계획서가 깐깐해진다. 규제지역에서는 집값과 상관없이 제출해야 하고,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서는 15개 증빙서류도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부동산거래신고법 시행령 개정안을 지난 7일까지 입법예고한 후 규제 심사 중이다. 이 개정안은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이르면 오는 10월 시행될 전망이다.

머니투데이 건설부동산 전문 유튜브채널 부릿지는 유뷰트 채널 '세금폭탄처리반'을 운영 중인 이영훈 신영증권 세무사, 장민 세무사를 만나 자금조달서 Q&A를 진행했다.

지난 6월16일 '[부릿지]집살때 엄빠찬스?..'자금조달계획서' 이렇게 쓰세요'과 26일 '[부릿지]과외비 모아서 30억 집 구매?..의대생의 수상한 거래' 공개했던 영상 이후 많은 구독자가 질문을 남겼다.

부릿지는 이번에 구독자 질문을 비롯해 매수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사항을 모아서 이 세무사와 장 세무사에게 다시 물었다. 1편에서는 대출, 기존 부동산처분대금 원천 조사여부 등을 물었다. 오는 17일 공개하는 2편에서는 증여관련 질문을 비롯해 차용증 쓸 때 주의할 점 등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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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수 기자
네 안녕하세요. 부릿지입니다. 오늘 부릿지의 주제는 자금조달 계획서입니다. 9월부터 자금조달계획서 제출이 강화됩니다.

그래서 유튜브 세금폭탄처리반을 운영 중인 이영훈 신영증권 세무사님과 장민 세무사님 두 분 모셨습니다.
Q. 어떻게 달라지나?
▶장민 세무사
부동산 거래신고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9월에 개정이 예정돼 있고 공포가 되면 새로운 규정이 적용돼요. 9월에 제출 범위가 확대되죠.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은 금액에 상관없이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해야 하고요. 투기과열지구는 15가지 증빙자료도 의무로 제출해야 해요.

▶최동수 기자
7월과 8월에 계약을 체결하신 분들이 궁금해요. 잔금이 10월, 11월인데 강화된 규제 적용을 받나요?

▶장민 세무사
자금 조달계획서는 계약일 기준으로 제출해요. 개정된 시행령이 공포되기 전에 계약하면 기존 규정을 적용을 받아요.
Q.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후 상황이 바뀌어서 제출한 내용과 실제 내용이 달라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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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세무사
자금조달계획서는 단어 그대로 계획을 제출하는 건데요.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죠. 합법적인 사유가 있으면 달라도 무방하고 소명하면 돼요.

▶장민 세무사
청약에 당첨되면 잔금까지 보통 2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요. 원래 대출을 계획했다가 중간에 이직해서 연봉이 올라 대출계획을 철회할 수 있죠. 불법성만 없고 정상적으로 증빙만 할 수 있으면 돼요.

▶최동수 기자
계획이 달라지면 서류를 다시 제출해야 되는 건가요?

▶장민 세무사
수정된 상황을 제출해야 할 의무는 법에 명시돼 있지는 않아요. 제출 의무는 없는데 과세관청 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소명 요구를 하면 그때 하면 돼요.
Q. 분양 계약 잔금 때 기존 토지 매각대금을 활용하려 해요. 토지는 가족공동 명의고 언제 팔릴지 모르는데요. 증여로 해야 하나요? 정확한 가격을 토지 매각대금을 꼭 적어야 하나요?
▶이영훈 세무사
자금조달계획서는 우선 말 그대로 계획이니까 토지가 팔리기 전이면 대략 예상 금액을 적어놓으면 돼요. 가족 공동명의면 자신의 지분이 있을 텐데요. 토지 매각대금 중에서 지분에 부분에 해당하는 만큼만 자신의 자금이 돼요. 만약에 토지매각대금이 생각했던 거보다 적어 추가 차용이 필요할 수 있는데요. 그렇게 되면 그 부분에 대해 차용을 하든지 아니면 증여로 해서 신고를 할 수 있겠네요.
Q. 부동산 취득액이 5억원 인데요. 자기자금 2억5000만원, 대출 2억5000만원으로 기재하려 해요. 취득세랑 이사비용에서 대출을 더 받고 싶은데요. (자금조달계획서를 작성할 때) 대출 2억5000만원에 맞춰야 하는 건가요?
▶장민 세무사
일단 자금조달계획서는 순수 부동산 취득자금을 기준으로 작성하면 돼요. 기타 이사 비용이나 취득세 때문에 더 받아야 한다고 하면 대출받은 금액 중에서 실제 주택취득자금으로만 포함되는 금액까지만 자금조달계획서 대출 항목에 기재하면 돼요.
Q. 자금 조달계획서는 청약에 당첨됐을 때도 필요한가요?
▶장민 세무사
네 분양이나 일반 매매나 마찬가지입니다. 당첨되고 한 달 내에 제출하면 돼요. 잔금이 2~3년 뒤일텐데 우선 계획서를 제출하고 다음에 소명이 필요하면 소명하면 돼요.
Q. 가상화폐로 번 돈은 어디다, 어떻게 써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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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세무사
버신 분이 있을까요? 애매하긴 한데요. 어쨌든 환전을 하면 금융기관에 예금으로 들어올 거잖아요. 현금성 자산에 적으셔도 무방할 것도 같은데 금융기관 예금에 적어주는 게 바람직해 보이고요. 내년 10월부터 가상화폐도 과세가 되기 때문에 예금에 기재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Q 현재 외벌이 상태로 모아놓은 돈이 아내 명의 통장이 있습니다. 부부 간 증여로 체크해야 하는지 아니면 자금조달 계획서를 두 장으로 나누어 써야 하나요?
▶장민 세무사
자금조달계획서 단독명의로 취득한 경우에는 본인 한 장만 제출하면 돼요. 부부 사이는 10년 동안 6억원까지 공제할 수 있어서 증여로 기재하고 증여세 신고를 하면 돼요.
Q. 부부 공동명의로 아파트를 매수하려 합니다. 남편 이름으로 있는 기존 주택을 팔고 대출을 받은 건데요. 주택처분 금액과 대출을 어떻게 나눠 적는 게 좋을까요?
▶이영훈 세무사
기존 주택 처분금액은 온전히 남편 자금이 되는 거고요. 공동명의로 취득하려고 하면 남편 자금이 필요하니 그 부분은 증여로 봐야겠죠.

Q. 매입을 위한 신용대출이 원칙상 금지된 거로 알고 있습니다. LTV 초과로 신용대출을 받아서 자금조달계획서에 신용대출로 적어도 되나요?
▶장민 세무사
금융위원회에 질의 했는데 ’LTV를 초과하는 신용대출은 문제가 있다‘라는 답변을 받았거든요. 원칙적으로 안 된다는 답변을 받았어요. 그런데 실제 LTV까지 주택담보대출을 실행하고 신용대출을 받더라도 추가로 대출을 회수하는 등 제재는 아직 없어요.


▶이영훈 세무사
아직 회수된 케이스는 뭐 저는 아직 보지는 못했어요. 주택담보대출을 받기 전에 마이너스통장이나 신용대출 있는 분들이 상당히 많아요. 아직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갖춰져 있지 않은 거로 알고 있어요. 이 부분은 보완이 되지 않을까 해요.

▶최동수 기자
알겠습니다. 저희도 추가 취재해서 변동되는 부분이 있으면 알려드리겠습니다.
Q. 분양을 받아 잔금 때 신용대출을 할 예정인데요. 잔금대출 예상액에 대한 증빙서류는 무엇을 제출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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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 세무사
자금 조달계획서 제출 단계에서는 대출 실행이 안 돼 있어 미제출 사유서를 제출하면 돼요. 실제 대출을 받고 대출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돼요.
Q. 신용대출을 받아 통장에 입금해 놓았으면 대출인가요? 예금인가요?
▶이영훈 세무사
실수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예금에 있다고 하더라도 뿌리가 대출이기 때문에 대출로 기재하시는 게 맞겠죠.
Q.기존 부동산 처분대금과 신용대출로 자금 조달 계획서를 작성할 예정인데요. 기존 부동산 취득할 때 원천을 세무당국에서 깊게 조사하나요?
▶이영훈 세무사
이거 팔았던 주택을 예전에 취득할 때 원천까지? 뭔가 찔리시는 게 있는 것 같은데요.

▶장민 세무사
사례별로 다른데요. 지금 주택을 취득하시는 분이 과거 주택을 취득할 때 들어갈 취득할 수 있는 능력이 되시는 분이라고 하면 조사가 나올 확률이 떨어지죠. 그런데 능력이 안 된다면 조사 나올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겠죠. 실제로도 그런 사례가 있었고요. 할머니하고 미성년자 어린 자녀가 공동명의로 부동산을 취득하고 있다가 그걸 처분한 다음에 처분 자금으로 새로운 부동산 취득했을 때 조사가 나왔던 사례도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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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수 기자
추가 질문을 드리면요. 대학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다가 결혼 전 부모 도움을 받아 주택을 구매한 사람도 꽤 있는데요. 차용증을 늦게 작성하면 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얘기를 하기도 합니다. 현금으로 줬다고 주장하면 된다고요.

▶이영훈 세무사
본인 뇌피셜인거 같은데요. 사실은 말이 안 되는 행위고요. 그 사이에 이자를 어쨌든 변제한 모습이 분명히 나타났어야 할 텐데요.

▶최동수 기자
계좌에 나타나야 하나 보네요. 현금으로 줬다는 건 입증을 못 하는 것이고요.

▶장민 세무사
저희가 소명을 하려고 하면 객관적인 자료가 중요한데요. 현찰로 줬다는 건 너무 주관적 주장인 주장이기 때문에 입증을 할 수가 없는 거죠.

▶이영훈 세무사
주장하시는 분이 입증해내야 되겠죠.

▶최동수 기자
납세자가 입증해야 하고 본인이 ’현금으로 줬다‘ 이런 건 소명이 안 된다는 거죠?

▶이영훈 세무사
안 되죠.

▶장민 세무사
차용증 문서 검증도 하거든요. 국세청에서요. 그 문서 검증하면 또 드러나겠죠.

▶최동수 기자
문서 감정은 어떻게 하나요? 이게 언제 작성했는지

▶장민 세무사
이게 언제 작성했는지 나와요. 종이 질 변질 상태, 잉크 마름 정도 등을 봐요. 주의하셔야 해요.동행복권파워볼

출연 장민 세무사, 이영훈 신영증권 세무사
촬영 이상봉 기자, 방진주 인턴, 김윤희 인턴
편집 이상봉 기자
디자인 신선용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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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수 기자 firefl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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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류준영 기자, 조성훈 기자] [편집자주] 접고 펴고 돌리고? 이제는 둘둘 만다. 스마트폰 폼 팩터(Form factor) 전쟁이 한창이다. LG전자가 가로로 돌리는 스위블폰(LG윙)에 이어 세계 최초로 롤러블폰(마는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했다. 롤러블폰은 가볍고 얇으면서도 대화면을 즐길 수 있다. 폴더블폰을 뛰어넘는 폼팩터 혁신의 완결판으로도 불린다. 삼성전자 등 폴더블폰에 주력하는 경쟁사들도 물밑 개발을 진행하는 이유다. 롤러블폰 기술과 시장현황을 점검해봤다.

[[MT리포트]폼팩터 새로운 대안 롤러블폰 (下)]

화면 말기 경쟁…'TV'→'스마트폰'까지 번질까

돌돌 말리는 LG디스플레이의 ‘롤러블 디스플레이’ /사진=LG디스플레이
화면이 돌돌 말리는 '롤러블' 디스플레이 경쟁이 TV와 스마트폰 전방위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LG전자가 주도하는 롤러블TV와 관련된 특허를 취득했다. 삼성전자가 출원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장치를 구비한 전자장치’는 구부리거나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전자장치와 관련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 7월 국내에 해당 특허를 출원했는데, 5년여만에 등록을 마치고 최종 특허권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특허에 따르면 디스플레이를 돌리는 방향과 형식이 △좌우 △위에서 아래(롤다운) △아래에서 위(롤업) 등으로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공개된 예상 그림을 보면 본체 역할을 하는 박스 하단에서 디스플레이를 오른쪽으로 끌어당기는 형태로도 구현될 수 있다. 또 2개의 본체 안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들어있는 형태로, 이를 좌우로 끌어당겨 마치 두루마리처럼 화면이 펼쳐지는 모습도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특허청으로부터 등록을 마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전자장치' 특허 예시도 /사진=특허청

삼성전자가 관련 특허를 취득한 만큼 실제 제품 개발에 착수한다면 LG전자와 기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실제로 롤러블 TV를 출시할 것인지, 언제쯤 내놓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2019년 세계 최초로 롤러블 TV를 공개했던 LG전자는 아직까지 제품을 출시하지 않고 있다. 공개 당시 최고 혁신 제품으로 꼽히며 찬사를 받았지만 상용화는 아직인 상황이다.

당초 LG전자는 제품 공개 당시 연내(2019년) 출시 방침을 밝혔지만 이 계획은 올해 3분기로 연기된 상태다. 하지만 3분기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계획대로 제품을 출시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시에는 코로나19 변수는 고려하지 않은 상태였다. TV 특수인 도쿄올림픽이 연기되고,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을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 롤러블 TV 가격은 기존 LG TV 중 최고가인 '8K OLED 88형' TV의 출하가(5000만원)보다 훨씬 비싼 1억원대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애플이 출원한 롤러블 아이폰 /사진=USPTO


업계에선 롤러블TV보다 화면이 작은 롤러블폰이 기술적으로 구현하기 더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좁은 공간 구조에서 반도체와 부품의 유연성 등의 확보가 쉽지 않아서다. 하지만 접고 펴는 '폴더블폰'보다 돌돌 마는 형태의 '롤러블폰'의 활용도가 훨씬 크다.

보다 가볍고 얇게 만들 수 있는데다 스크린 크기도 자유자재로 쓸 수 있어서다. 때문에 현재 삼성이 주도하는 폴더블폰의 가장 강력한 폼 팩터 대항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롤러블폰 개발 분야에선 LG전자가 가장 앞서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애플 등 경쟁사들도 선행 연구에 뛰어들었다.

LG전자는 14일 'LG윙'을 온라인 공개하면서 영상 말미에 롤러블폰 공개도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박효주 기자

트랜지스터부터 점착제까지…롤러블폰 핵심기술 속속 국산화


감압성 점착제를 사용해 제조된 디스플레이 모식도/사진=UNIST
LG전자가 돌돌 말아 휴대하는 스마트폰, 이른바 ‘롤러블폰’ 출시를 전격 예고한 가운데,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도 관련 핵심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이동욱 교수, 전기·전자공학과 김학선 교수 연구팀은 롤러블폰 제작에 필수적인 ‘아크릴계 감압성 점착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휴대폰 디스플레이 소자는 유리창, 금속전극, 발광물질 등이 차곡차곡 쌓여 있는 샌드위치 구조로 이뤄져 있다. 이 구성품 사이를 양면테이프와 같은 점착제를 이용해 연결하고 고정한다. 김학선 교수는 “롤러블폰처럼 화면은 크게 보면서도 갖고 다닐 때는 작게 만들어야 한다면 결국 화면을 접거나 말거나 구길 때 외부 변형을 견뎌낼 수 있는 점착제 개발이 필수”라고 말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점착제는 포스트잇·스카치테이프처럼 살짝 눌러주는 힘만으로도 접착력을 갖는다. 또 표면에서 잘 벗겨지지 않는 성질 즉 박리 강도가 높으면서 우수한 신축성을 지녔다. 연구진이 박리 강도를 실험한 결과 스카치테이프보다 약 65% 높았고, 원래 길이 보다 25%가량 늘려도 즉각적으로 원상태로 돌아왔다. 이 교수는 “접착력을 추가로 보완하면 롤러블폰 디스플레이 소자에 사용 가능한 점착제를 대량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경근 선임연구원이 수직으로 쌓은 고성능 유기 트랜지스터를 선보이고 있다/사진=표준연

롤러블폰과 같이 유연한 스마트기기 개발에 있어 핵심은 정보처리·저장 반도체 소자인 트랜지스터와 배터리 등 기기 내 탑재하는 부품이 전부 유연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트랜지스터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트랜지스터 성능에 따라 디스플레이 반응 속도, CPU(중앙처리장치) 처리 속도, 데이터 용량, 전력 소모량 등이 결정되기 때문에 롤러블폰 성능 경쟁력과 직결된 탓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소재융합측정연구소는 구부리거나 종이처럼 접어도 손상을 입지 않은 채 성능은 유지할 수 있는 트랜지스터 개발을 위해 수평이 아닌 '수직'으로 쌓는 기술을 고안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트랜지스터를 수직으로 쌓으면 구부리거나 휘는 등의 설계에 있어 디자인 자유도가 높아지고, 초소형 크기로 제작 가능하다. 또 기존 수평 방식의 유기 트랜지스터보다 최대 구동 속도가 100배 빨라지고, 구동에 필요한 전압을 3분의 1까지 낮춰 정보처리 성능이 그만큼 향상된다. 임경근 표준연 선임연구원은 “이번 기술은 궁극적으로 형태가 자유롭게 변하는 디스플레이, 센서, 반도체 소자와 같은 차세대 스마트기기에 적용돼 개발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류준영 기자
"와우!" vs "잉?"…'LG 윙' 해외 반응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윙 /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의 하반기 전략폰 ‘LG 윙’에대해 해외 매체들도 대체로 긍정적 반응을 보인다. 전에 없던 새로운 폼팩터로 기발하며 유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많은데, 일부 매체는 실제 사용성에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폰아레나는 “LG윙의 핵심은 2개의 디스플레이를 갖춘 독창적인 폼팩터로 매우 인상적인 회전설계 방식과 견고한 하드웨어가 획기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이런 컨셉은 운전시 메인화면에서는 지도를 따라가면서 보조화면에서는 전화를 받는 식의 매우 유용한 시나리오가 가능해진다” 며 “독창적인 폼 팩터에도 불구하고 LG 윙이 915달러(루머이지만) 정도로 낮은 미드레인지 폰으로 알려졌다”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테크 레이다는 “이 휴대폰을 여행 스트리머들을 겨냥하고 낸 것 같다”고 평가했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스마트폰 디자인이 절정에 달하면서 새로운 폼팩터들이 기존의 틀을 깨고 있다”면서 “삼성, 모토로라 등이 폴더블폰을 개발하는 동안 LG는 완전히 다른 길을 가고 있다”고 밝혔다.

엔가젯은 “LG 윙은 일반적인 스마트폰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정말 필요할 때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실용성이 높은 폰”이라고 평가했다. GSM아레나도 “LG전자가 LG 윙으로 스마트폰 역사에 새 페이지를 열었다”며 “2000년대 초반에 여러 피처폰에서 회전이 가능했지만 LG전자는 (스마트폰에서도 보조 화면의 기능과 쓰임새를 다시 보여주고 있다”고 호평했다.

LG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 / 사진제공=LG전자


반면 씨넷은 “예상했던 것 만큼 이상하지만 쓸모없진 않다”면서도 “제품이 두껍고 보조화면에 적응하기 위해 사용자들이 많은 것을 학습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품 회전 매커니즘은 견고해 보이나 사용자가 그런 제품을 원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의문을 표했다.

더버지도 “(유튜브와 같은) 비디오 앱들을 사용할 때 볼륨 제어 등에 보조 화면을 사용할 수 있다”면서도 “LG 윙 스위블 모드 앱의 확장성이 제품 성공을 판가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성훈 기자

박효주 기자 app@, 류준영 기자 joon@, 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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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이민정이 아름다운 드레스 자태를 자랑했다.

이민정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희 결혼식날"이라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이민정은 새하얀 드레스를 입고 가녀린 어깨라인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막을 내린 KBS 2TV 주말드라마 '한번 다녀왔습니다' 촬영장에서 찍은 사진. 올림머리가 찰떡같이 어울리는 이민정의 청순 미모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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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이민정의 근황 사진에 배우 이정현은 "아고 이쁘거라"라는 댓글을 남겨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이민정은 배우 이병헌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이민정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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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됨에 따라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생활방식을 따라야하는 개개인을 위한 ‘심리 방역’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박태현 쿠키뉴스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확산세가 쉽게 잡히지 않는 가운데, 전 국민의 정신건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동행복권파워볼

국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8개월째 되면서 장기화에 접어들자, 이와 관련한 우울증도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사람들이 느끼는 불안, 우울, 무기력감을 가리켜 ‘코로나 우울’이라 지칭한다. 코로나 우울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느끼는 공통의 사회 현상으로 알려져 있다.

국가트라우마센터에 따르면 ‘코로나 우울’과 관련한 상담 건수는 지난달 40만건을 넘어섰다. 감염에 대한 우려, 경제적 타격에 따른 어려움, 무분별한 정보로 인한 불안 등에 따라 ‘코로나 우울’을 호소하는 이들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가 지난 3월과 5월 진행한 ‘코로나19 국민정신건강 실태조사’에서 국민 전체의 우울감이 14% 포인트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73% “신경 곤두서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 7월 ‘코로나 우울’ 경험 여부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35.2%가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73.2%는 코로나19로 사람들의 신경이 곤두서 있다고 답했으며, 69%는 많은 사람이 일상 행위에도 날카롭고 극단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응답했다. 심리방역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사람도 84.6%였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코로나19 기획 연구단’ 조사에서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상에 제약을 받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9개 항목에 대한 경험을 묻는 말에는 55%가 ‘일이나 생활에서 자유가 제한됐다’고 응답했고 ‘걷기 등 신체활동 감소’, ‘실제로 우울감을 느낌’, ‘중요한 일정(결혼, 시험, 취업)이 변경·취소’됐다는 응답 등이 뒤따랐다.

박탈감이 정신건강 위협

연구를 진행한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민 거의 모두가 일상의 자유로움이 제약을 받고 박탈되는 경험을 했다“며 ”이런 경험들이 누적되면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학자들의 경고가 있는 만큼 실질적인 심리방역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코로나19 가족, 격리자, 의료진 등 업무종사자를 위주로 상담업무를 진행한 국가트라우마센터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심민영 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트라우마사업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 가족 간 갈등, 감염에 대한 우려와 함께 코로나19가 장기화로 인한 무기력함, 언제 끝날지 모르는 두려움 등으로 ‘코로나 우울’이 많아지고 있다”며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등과 함께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문가가 심층 상담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보건복지부가 조만간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는 아동·청소년의 심리건강에도 타격을 가했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 지난 5월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9~24세 청소년 92명 중 59.8%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불안·걱정·두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설문조사에서 72%의 청소년이 친구들을 만나지 못하는 상황을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 요소로 꼽았다.

“주변사람 자주 소통해야”

이어 ▲온라인 개학 실시(64.6%) ▲생활 리듬이 깨짐(64.6%) ▲외출 자제로 인해 집에서만 지내야 하는 갑갑함(62.2%) 순으로 집계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아이가 주변 사람들과 자주 소통하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 조언이다. 고민수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아이들은 또래 친구들과 계속해서 연결돼 있다고 느낄 때 안정감을 얻는다”며 “인터넷, SNS 메신저 등을 활용해 친구들과 자주 연락하면 고립감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는 어른들의 감정을 모방한다”며 “부모가 안정된 모습으로 아이와 자주 대화하면 아이의 스트레스도 이완된다”고 덧붙였다.

불면증 지속땐 병원 찾아야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고 교수는 “수면이 부족하거나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아지면 우울감과 불안감도 심화한다”며 “아이와 부모님이 상의해 등교하지 않는 기간 지켜야 할 식사시간, 취침시간, 오락시간 등을 정해두면 심리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국가트라우마센터도 코로나 우울을 극복하기 위해선 ▲규칙적인 생활 ▲올바른 지식 갖기 ▲전화나 화상통화로 소통 ▲새로운 환경 적응 ▲주변인·전문가 도움받기 등을 제안했다. ‘코로나 우울’로 기분저하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대개 ‘코로나 우울’은 2주 이내일 것으로 기대하지만 그 이상으로 이어지면 병적 우울증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분의 침체와 불면증 증세가 장기화되면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정신건강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노상우 쿠키뉴스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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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됨에 따라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생활방식을 따라야하는 개개인을 위한 ‘심리 방역’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박태현 쿠키뉴스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확산세가 쉽게 잡히지 않는 가운데, 전 국민의 정신건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8개월째 되면서 장기화에 접어들자, 이와 관련한 우울증도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사람들이 느끼는 불안, 우울, 무기력감을 가리켜 ‘코로나 우울’이라 지칭한다. 코로나 우울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느끼는 공통의 사회 현상으로 알려져 있다.

국가트라우마센터에 따르면 ‘코로나 우울’과 관련한 상담 건수는 지난달 40만건을 넘어섰다. 감염에 대한 우려, 경제적 타격에 따른 어려움, 무분별한 정보로 인한 불안 등에 따라 ‘코로나 우울’을 호소하는 이들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가 지난 3월과 5월 진행한 ‘코로나19 국민정신건강 실태조사’에서 국민 전체의 우울감이 14% 포인트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73% “신경 곤두서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 7월 ‘코로나 우울’ 경험 여부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35.2%가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73.2%는 코로나19로 사람들의 신경이 곤두서 있다고 답했으며, 69%는 많은 사람이 일상 행위에도 날카롭고 극단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응답했다. 심리방역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사람도 84.6%였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코로나19 기획 연구단’ 조사에서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상에 제약을 받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9개 항목에 대한 경험을 묻는 말에는 55%가 ‘일이나 생활에서 자유가 제한됐다’고 응답했고 ‘걷기 등 신체활동 감소’, ‘실제로 우울감을 느낌’, ‘중요한 일정(결혼, 시험, 취업)이 변경·취소’됐다는 응답 등이 뒤따랐다.

박탈감이 정신건강 위협

연구를 진행한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민 거의 모두가 일상의 자유로움이 제약을 받고 박탈되는 경험을 했다“며 ”이런 경험들이 누적되면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학자들의 경고가 있는 만큼 실질적인 심리방역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코로나19 가족, 격리자, 의료진 등 업무종사자를 위주로 상담업무를 진행한 국가트라우마센터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심민영 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트라우마사업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 가족 간 갈등, 감염에 대한 우려와 함께 코로나19가 장기화로 인한 무기력함, 언제 끝날지 모르는 두려움 등으로 ‘코로나 우울’이 많아지고 있다”며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등과 함께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문가가 심층 상담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보건복지부가 조만간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는 아동·청소년의 심리건강에도 타격을 가했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 지난 5월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9~24세 청소년 92명 중 59.8%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불안·걱정·두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설문조사에서 72%의 청소년이 친구들을 만나지 못하는 상황을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 요소로 꼽았다.

“주변사람 자주 소통해야”

이어 ▲온라인 개학 실시(64.6%) ▲생활 리듬이 깨짐(64.6%) ▲외출 자제로 인해 집에서만 지내야 하는 갑갑함(62.2%) 순으로 집계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아이가 주변 사람들과 자주 소통하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 조언이다. 고민수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아이들은 또래 친구들과 계속해서 연결돼 있다고 느낄 때 안정감을 얻는다”며 “인터넷, SNS 메신저 등을 활용해 친구들과 자주 연락하면 고립감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는 어른들의 감정을 모방한다”며 “부모가 안정된 모습으로 아이와 자주 대화하면 아이의 스트레스도 이완된다”고 덧붙였다.

불면증 지속땐 병원 찾아야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고 교수는 “수면이 부족하거나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아지면 우울감과 불안감도 심화한다”며 “아이와 부모님이 상의해 등교하지 않는 기간 지켜야 할 식사시간, 취침시간, 오락시간 등을 정해두면 심리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국가트라우마센터도 코로나 우울을 극복하기 위해선 ▲규칙적인 생활 ▲올바른 지식 갖기 ▲전화나 화상통화로 소통 ▲새로운 환경 적응 ▲주변인·전문가 도움받기 등을 제안했다. ‘코로나 우울’로 기분저하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대개 ‘코로나 우울’은 2주 이내일 것으로 기대하지만 그 이상으로 이어지면 병적 우울증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분의 침체와 불면증 증세가 장기화되면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정신건강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노상우 쿠키뉴스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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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밥 우드워드 편집국장의 회고록 ‘격노(Rage)’. [Simon & Schuster 출판사]
9월15일 출간된 워싱턴포스트 밥 우드워드 편집국장의 회고록 ‘격노(Rage)’가 워싱턴 정가를 강타하고 있다. 우드워드 편집국장은 워터게이트 사건 당시 폭로 기사를 연달아 터트리며 닉슨 대통령을 사퇴시킨 것으로 유명한 언론인으로 그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 초기부터 백악관에서 있었던 일들을 정리해 회고록으로 출간했다.

우드워드는 회고록에서 2017년, 이른바 ‘화염과 분노’라는 표현이 나오던 당시의 상황이 매우 긴박했음을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장관 등이 북한을 실제로 공습하려 했다고 폭로하면서, 그 예로 2017년 9월 23일 있었던 B-1B 폭격기의 동해 진입 무력시위 사례를 소개했다.

”더 이상 통제 불가능한 나라“
2017년 9월은 미국과 북한 간의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던 시기다. 북한은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4를 발사했고, 7월 28일에는 화성-15를 발사하더니 8월 29일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 12형을 쏘고 9월 3일에는 급기야 6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8월 29일 북한이 IRBM 발사 준비 정황을 보이자 미국은 즉각 극비 암호화 통신 채널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이 온라인 회의를 열었고, 틸러슨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것을 보고받고 “북한은 더 이상 통제 불가능한 나라”라며 더 이상의 협상은 무의미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드워드 기자의 회고록에 따르면 사태가 이렇게까지 흘러가자, 매티스 국방장관은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조치로 신포 등 북한의 항구를 폭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 폭격이 북한과의 전면전으로 확대될 경우 미국은 한미연합 전면전 작전 계획인 5027 시행 외에도 별도로 80발의 핵무기를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잘 알고 있던 매티스 장관은 이 시기에 언제 전쟁이 날지 몰라 옷을 입고 쪽잠을 잤던 것으로 유명한데, 매티스 장관은 자신의 결정에 수백만 명이 죽을 수 있는 핵전쟁이 발발할까 봐 며칠을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했던 매티스 장관의 생각 때문에 결국 북폭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미국은 북한에게 확실한 경고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다는 판단 하에 대규모 폭격 편대군을 구성해 북한 근처까지 보내기로 결정했다.

백악관의 작전 명령을 받은 미군은 9월23일 오후 작전에 나섰다. 괌에 임시 전개돼 있던 제37폭격비행대(37th Bomb Squadron) 소속 B-1B 폭격기 2대가 앤더슨 공군기지를 이륙해 북상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리비아 공습작전인 오딧세이 새벽 작전 등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들로 구성된 부대였다.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B-1B 폭격기. [공군 제공]
당시 필자가 추적한 항적 정보에 따르면, 이 폭격기들은 이륙 후 일본 오키나와 인근 공역에서 KC-135R 공중급유기 2대로부터 급유를 받았는데, 이는 이 폭격기들이 실제 무장을 탑재한 상태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폭격기들이 오키나와 인근에 도달하자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 있는 제15비행단 소속 F-15C 전투기 6대도 이륙했다. 미군이 차후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이들은 보조연료탱크 2개와 중거리·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만재한 완전무장(Fully-armed) 상태로 실전 상황을 부여받고 작전에 투입됐었다.

이들의 뒤에는 가데나에서 발진한 E-3B 센트리 조기경보통제기 1대와 호위 전투기들에 대한 공중급유를 담당할 KC-135R 공중급유기 2대, 유사시 조종사 구출을 위한 MC-130J 특수전기 2대와 HH-60M 탐색구조헬기 2대, MH-53E 헬기 2대, CV-22B 특수전기 2대와 기타 지원기 등이 따라붙었다. 20여 대에 달하는 전형적인 공격편대군(Strike package)이었다.

“이번 사건은 북한에 대한 선전포고”
이들은 제주 남방 해역에서 편대를 구성한 뒤 대한해협 상공을 지나 동해로 진입한 뒤 똑바로 북상하는 코스를 취했고, 한국시각으로 9월23일 오후 11시 30분께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통과했다. 이들은 그 누구의 제지나 간섭도 받지 않고 그대로 북상했고, 풍계리 인근까지 접근했다가 기수를 돌려 다음날 새벽에 기지로 복귀했다.

이 같은 사실은 작전 당일 항공기의 ADS-B(Automatic Dependent Surveillance-Broadcast) 신호를 추적하는 전문가들에 의해 처음 식별됐고, 필자 역시 작전 당일인 야간에 관련 사실을 확인하고 다음 날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북한은 이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북한은 미국이 9월24일 오전(한국시각), 미 국방부가 관련 사실을 브리핑한 다음에야 이 사실을 인지했고, 9월25일부터 UN주재 대사 명의로 “이번 사건은 북한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온갖 비난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밥 우드워드 국장의 회고록에 나온 대로 미군이 9월23일 야간에 정말 북한 영공에 들어갔었다면, 북한은 자신들의 영공을 미군 폭격기 편대가 휘젓고 다니는 것을 몰랐다는 이야기다.

미군이 밝힌 B-1B 폭격기 편대의 진출 위치는 당시 이 폭격기가 탑재하고 있었던 AGM-158 JASSM(Joint Air-to-Surface Standoff Missile) 스텔스 공대지 순항 미사일로 평양 김정은 집무실을 때릴 수 있는 거리였다. 중동 지역 공습 작전에서 증명된 바와 같이 이 미사일은 북한의 방공망으로 탐지·식별·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한 무기이기 때문에 9월23일 밤 바로 그 시각에 트럼프 대통령의 결심만 있었다면 김정은은 불귀(不歸)의 객(客)이 될 수도 있었다.

북한은 자신들의 영공 또는 영공에 아주 가까운 공역까지 미군 폭격기 편대가 들어왔다는 사실, 그것도 자신들이 그 사실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경악했지만, 사실 북한만큼이나 미국도 놀랐을 것이다. 폭격기 편대가 그토록 가깝게 접근할 때까지 북한의 방공망이라는 것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북한은 1만4000여 문에 달하는 대공포와 수백기의 지대공 미사일로 구성된 세계 최고 수준의 밀집 방공망을 갖춘 것으로 유명했다. ‘카탈로그 데이터’대로라면 미군 폭격기들은 한반도 인근에 도착했을 때부터 북한의 장거리 조기경보레이더인 P-14(추적거리 600km)에 탐지되고, 위도 상으로 강원도 인근 하늘을 비행할 때부터 S-200(NATO 분류명 SA-5) 지대공 미사일의 사격통제레이더인 5N62 레이더의 조준을 받았어야 했다.

북한은 동해안 주요 거점에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S-125(NATO 분류명 SA-2)를 대량으로 깔아 놓고 있는데, 이 레이더 사이트에는 최대 275km를 볼 수 있는 P-12 레이더가 편제되므로, 이들 레이더가 제원대로 작동했다면, 북한은 미군 폭격기 편대군이 북방한계선을 넘을 때쯤 동해 상공으로 전투기를 띄웠어야 했다.

밀집 방공망의 허상

북한이 동해안에 배치한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S-125(NATO 분류명 SA-2). [GettyImages]
그러나 이날 밤 북한은 단 한 대의 공군기도 띄우지 않았고, 그 어떤 미사일도 하늘로 발사되지 않았다. 북한이 보유한 밀집 방공망의 허상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스텔스 전투기도 아닌 거대한 덩치의 폭격기와 공중급유기가 떼로 몰려와도 이를 발견하지 못하는 것이 북한의 밀집 방공망이었던 것이다.

사실 소련제 장비로 구축된 방공망의 취약성은 걸프전 때 이미 드러난 바 있었다. 당시 세계 최정상급 방공망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던 이라크군은 다국적군의 공습에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초토화되며 소련제 무기는 카탈로그 데이터와 실제 성능에 큰 괴리가 있다는 점을 보여줬었다.

카탈로그 데이터와 실제 성능의 괴리는 이후 여러 차례 추가로 증명됐다. 1999년 코소보 공습에서 그랬고, 2003년 이라크 침공 때도 그랬으며, 2011년 리비아 공습 작전 때도 그랬다. 러시아군의 S-400이 배치된 것은 물론 S-300과 판치르(Pantsir), 부크(Buk) 등 카탈로그 데이터로는 세계 최정상급의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을 대량으로 도입해 다층 방공망을 구축하고 있는 시리아군은 최근 거의 매주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주요 도시를 내주며 그 무력함을 보여주고 있다.

북한의 방공망은 시리아군보다 30~40년 더 낙후된 장비들이다. 더욱이 북한은 대량으로 깔아놓은 지대공 미사일들의 눈이라 할 수 있는 장거리 레이더를 365일 24시간 내내 가동할 수 있는 전력도 충분하지 않은 나라다. 세계 최고의 밀집도로 깔아놓은 방공망이라는 것은 허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미군은 매일 한반도 주변에 정찰기를 띄운다. 이 가운데는 북한의 레이더나 통신 전파를 잡는 신호정보 수집기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정찰을 하다가 북한에서 레이더 전파가 방사되지 않는 타이밍을 잡아 전투기와 폭격기를 보내면 평양, 영변, 신포 그 어디가 됐든 북한은 일방적으로 얻어터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대전은 전면전의 시대가 아니고, 이제 전면전은 더 이상 미군의 주요 교리도 아니다. 걸프전 이후 미국은 효과기반 작전(EBO : Effects-Based Operation)을 통해 최소한의 전력으로 적의 핵심만 때려 전쟁을 최단기간 내에 종결하는 전술을 구사해오고 있다. 즉, 미국이 북한과 일전을 결심하면 평양의 수뇌부만 때리지, 다른 곳은 건드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란을 극도로 두려워하는 공산독재국가의 군대는 일반인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경직되어 있다. 이 때문에 제아무리 규모가 큰 군대라 하더라도 수뇌부만 제거되면 공산군대는 마비된다. 최고사령관의 명령이 내려오지 않는데 군대를 움직이는 것은 곧 반역이고, 이는 즉결처분감이기 때문이다.

언제든 김정은을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미국이 북한을 공습하지 않는 것은 북한에 대한 공습이 북한의 반격으로 이어져 대규모 전면전으로 비화될 것이 두려워서가 아니다. 미국이 두려워하는 것은 김정은을 제거해 권력 공백 상황이 왔을 때 한반도에 몰아닥칠 감당하기 어려운 후폭풍이다.

美 정치적 요인이 중요 변수
대한민국은 이러한 후폭풍을 직격탄으로 맞게 되는 국가다. 이 때문에 한미동맹이 견고하고 끈끈할수록 미국은 북한 수뇌부에 대한 타격을 주저하게 되지만, 한미동맹이 느슨하고 와해되면 될수록 미국은 거리낄 것이 없어지게 된다. 불편한 관계에 있는 동맹의 안전보다 미국 본토의 안전과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과 같은 미국 국내 정치적 요인이 더 중요한 고려 변수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은 현 정부 집권 이후 한국을 배제하고 일본을 끌어들여 대북 군사작전의 새 판을 짜고 있다. 본토와 괌에서 발진해 동해 한복판까지 진입하는 미군 폭격기를 대한민국 공군 전투기가 아닌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엄호하는 훈련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필자는 2016년부터 미국의 대북 군사옵션 실행 가능성을 여러 차례 경고하며 매일 한반도 주변을 오가는 미군 군용기와 함정의 동향을 체크하고 추적해 왔다. 최근 한반도 주변에는 2017년 ‘화염과 분노’가 이야기되던 그때 못지않은 대규모 전력이 들어와 있고,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전배치선과 탄약선이 동중국해와 동해 일대를 떠다니고 있다.

필자가 ‘북폭’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할 때마다 혹자는 ‘양치기 소년’이라는 비판을 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뒤 당시 미국 고위 인사들 또는 그들과 접촉했던 사람들, 구체적으로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나 빈센트 브룩스 당시 한미연합사령관, 밥 우드워드 기자 등이 “당시 실제로 군사작전 직전의 분위기까지 갔었다”라는 증언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파워볼

미군은 군수로 전쟁을 하는 나라다. 미군의 군수물자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보면 미군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가 보인다. 지금 미군은 국가 지도부의 결심만 있으면 언제든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를 흔적도 없이 소멸시킬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 있다. 모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심 여부에 달렸고, 그의 속마음은 아무도 모른다. 모든 것이 확실해질 때까지, 필자는 기꺼이 ’양치기 소년‘이 되겠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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