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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병만 작성일21-02-22 13:03 조회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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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 지난해부터 인기몰이중인 아이폰12 시리즈 중 가장 저렴한 모델인 ‘아이폰12 미니’ 의 공시지원금이 올랐다. 아이폰12 시리즈 중 유일하게 100만 원 미만으로 저렴한 아이폰12 미니의 공시지원금이 상향되어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파워볼

이에 80만 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온라인 스마트폰 공동구매 카페 ‘국대폰’ 은 공시지원금이 상향된 아이폰12 미니에 카페 추가지원금을 더해 특가 판매를 진행한다고 밝혀 화제다.

국대폰은 80만 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온라인 스마트폰 공동구매 카페로,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소비자들의 안전한 거래를 위한 온라인 비대면 구입이 가능한 카페이다.

현재 국대폰에서는 아이폰12 미니를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을 더해 저렴한 가격인 10만 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20여 종 스마트폰 특가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갤럭시S21 10만 원대, 갤럭시S20 FE 9만 원대 구입이 가능하고 LG V50S의 경우 할부 부담 없이 구입이 가능하여 저렴한 가성비 스마트폰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국대폰은 2월 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무료 나눔 이벤트를 진행한다.

국대폰은 매주 ‘신년 목표는?’ 와 ‘첫눈하면 생각나는 노래는?’ 과 ‘추운 날 생각나는 음식은?’ 등의 주제를 선정하여 해당 주제에 대한 댓글을 작성한 고객 중에서 추첨을 통하여 기프티콘을 제공하는 댓글 이벤트를 진행했었는데, 이번 301번째에는 댓글 이벤트를 포함하여 고객들의 성원에 감사함을 표현하고자 3가지 이벤트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내용에 따르면 이번 댓글 이벤트의 주제는 ‘코로나19 끝나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이다. 해당 주제에 대한 내용으로 댓글을 작성한 회원 5명을 추첨하여 ‘맘스터치 싸이버거 세트’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추가로 진행되는 3종 이벤트 중에는 플러스친구 이벤트, 베스트 게시글 이벤트, 활동왕 이벤트가 있는데 플러스 친구 이벤트의 경우 ‘국대폰’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추가하기만 해도 CU 모바일 상품권 1천 원권이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베스트 게시글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내 작성한 게시글의 조회수가 가장 높은 회원에게 ‘가정용 미니 화로’ 를 제공하고 활동왕 이벤트의 경우 가장 많은 활동량을 보여준 회원 5명을 선정하여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해당 이벤트의 당첨자는 3월 1일 공개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 카페 ‘국대폰’ 에서 확인할 수 있다.

sjsj112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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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참가해 치열한 생존 경쟁

MLB.com은 양현종이 텍사스의 개막 로스터에 포함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MLB.com이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개막 로스터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선발투수가 아닌 불펜투수로 분류했다.

MLB.com은 22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의 개막 로스터를 전망하면서 "지난해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젊은 선수들을 육성하는데 전념할 것"이라며 13명의 투수 중 양현종의 이름을 포함시켰다.

양현종은 지난 13일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해외 진출의 꿈을 이뤘다. 메이저리그 로스터가 보장되지 않았지만 MLB.com은 '실력'으로 한 자리를 꿰찰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참가하는 양현종은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쳐야 한다.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경우 130만달러를 받으며, 성적에 따른 55만달러의 인센티브도 조항도 있다.

양현종은 KBO리그에서 14시즌을 뛰면서 총 1940이닝을 소화했다. 2014년부터 7년 연속 170이닝 이상을 던진 '철완'으로 크리스 영 단장도 양현종을 이닝이터로서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선발투수 경쟁에서는 밀릴 것으로 판단했다. 텍사스가 카일 깁슨, 아리하라 고헤이, 마이크 폴티뉴비치, 데인 더닝, 콜비 알라드 등 5명으로 선발진을 구성할 것이라는 게 MLB.com의 예상이다.

불펜에는 양현종을 포함해 호세 레클레르크, 호나탄 에르난데스, 조엘리 로드리게스, 브렛 마틴, 조던 라일스, 웨스 벤자민, 조쉬 스보츠가 이름을 올렸다.

한편, 20일 출국한 양현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절차를 밟은 뒤 24일부터 훈련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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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타임즈 이주영 / 사진=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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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그야말로 시간 순삭이다. 이주영 표 장르 흡인력이 속도를 올렸다.

21일 방송된 OCN 토일드라마 ‘타임즈’에서 이주영은 ‘프로 진두지휘자’ 서정인을 연기해 몰입도를 이끌었다.

이날 서정인(이주영)은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사망한 아버지의 목소리에 분노를 참지 못하고 발신자 이진우(이서진)에게 울분을 토해냈다. 여전히 이진우의 전화를 장난으로 생각하고 그만하라며 소리친 것. 곧장 경찰서로 달려가 장난전화 신고를 한 서정인은 이진우가 이미 5년 전 사망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수상함을 느낀다. 이진우가 사망 전 타임즈 기자였다는 말에 건물을 찾아 나섰지만 타임즈는 현재 서정인이 근무 중인 ‘데일리 서치’로 바뀐 상황이었고, 이에 기지를 발휘해 시공간을 초월한 팩트 체크를 시작했다. 남자 화장실에 이진우가 써내린 낙서를 2020년의 서정인이 실시간으로 읽어내며 또 다른 시공간이 있음을 파악한 서정인은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이진우를 설득했다.

평행선처럼 뻗은 두 개의 타임라인을 이해시키기 위해 가까운 시일에 벌어지는 일들을 읊어내는가 하면, 이진우의 사망 소식을 알린 서정인은 아버지의 죽음을 막아주면 이진우가 언제 어떻게 죽는지 알려주겠다고 약속한다. 이진우가 이를 수락하며 본격 비대면 공조가 시작된 상황. 2015년 서기태 서거 당일, 2020년의 서정인의 지시로 이진우가 움직이며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이어졌다. 실시간으로 변하는 2020년의 뉴스를 체크하며 이진우에게 저격수가 몸을 숨기는 장소 정보를 전달한 서정인은 끝내 저격수를 잡아낸 이진우에 안도한 순간 다른 시간에서 서기태가 칼에 찔려 사망함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더욱이 극 말미 서기태가 뺑소니 사건으로 불명예스러운 죽음을 맞은 것으로 드러나며 역대급 반전 엔딩을 선사, 추후 전개에 궁금증을 드높였다.

이주영을 믿고 내달린 ‘시간 순삭 타임워프’였다. 이주영의 소리없이 강한 카리스마는 아버지를 살려내겠다는 일념 아래 직진하는 서정인 그 자체였다. 주인공 서정인에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타임워프 순간들을 디테일한 열연으로 그려내며 ‘타임즈’의 몰입도를 수직 상승시킨 이주영은 시청자들 역시 극에 흠뻑 빠져 추후 전개를 추리하게 만들었다. 집요하게 사건을 파헤치며 아버지 사망 당일의 타임라인을 완성하는 모습까지 이주영이 극의 쫀쫀한 흐름을 견인, 장르물로서의 흥미와 긴장감을 최고조로 이끌고 있다는 평이다. 이주영 표 쫄깃한 장르물 탄생에 ‘역시 이주영’이라는 호평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 이주영의 한계 없는 스펙트럼에 시청자의 기대와 관심이 치솟고 있다.

한편, 누군가 의도적으로 서기태를 죽이려는 정황이 드러나며 서정인이 과연 과거를 바꿀 수 있을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타임즈’는 매주 토,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이사 떡 덕분에 시작한 문고리 펜팔, 저도 '옆집 친구'가 생겼습니다

[황승희 기자]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 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는 친구가 우리 집 가까이에 살았으면 좋겠다.

유안진의 <지란지교를 꿈꾸며>는 너무 좋아하는 에세이이다. 학창 시절에 유행이었고 암송도 했었다. '저녁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나는 이 대목을 제일 좋아한다. 옆 동에 사는 엄마한테 가서 저녁 얻어먹고 왔다는 친구가 제일로 부러운 이유이다. 나는 부모님이 멀리에 사시기 때문이다.

벌써 대략 20년 전의 유명한 미드 <섹스 앤 더 시티>는 가까이 지내면서 여차하면 뭉쳐 위로와 축하와 응원을 해주는 잘나가는 뉴욕의 네 여자 친구들의 이야기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친구관계의 한 모습이라 굉장히 재밌게 보았었다. 국내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멜로가 체질>, <디어 마이 프렌즈> 역시 가족보다 더 끈끈한 우정의 이야기를 다룬 나의 인생 드라마들이다.

나는 허리디스크 수술을 했다. 대략 16개월 전이다. 두세 달을 누워만 지냈다. 누워만 있는 상태로 지내는 일상은 만족도가 높지 않았다. 삶의 질은 떨어질 대로 떨어진다. 누워서 책 한 장 넘기기 힘든 무기력도 그런대로 버틸만했지만, 제일 힘든 것은 사람이 그리운 것이었다. 건강하지 않고 보니 나의 정체성이기도 한 이 싱글 비혼주의의 쓸모를 심히 고민해봐야 하나 싶을 정도였다.

멀리서 엄마가 다녀가곤 했으나 대부분 혼자 지냈다. 근처 친구들은 약속이나 한 것처럼 다 한 번씩은 벌써 다녀갔다. 여기 내 집안까지 찾아와 수다 떨어줄 친구가 그렇게 절실할 수가 없었다. 나이가 반백 년이 다 돼가면서 어린애같이 무슨 친구 투정이냐고 할 수도 있겠으나 그땐 그랬다.

엘리베이터를 타면 만나게 되던 아파트 이웃들에게 지극히 무심했던 것마저 저절로 반성이 되었다. 여하튼 나만 필름이 16배속으로 느리게 돌아가는 무성영화처럼 사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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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허리디스크 수술을 했다. 밖에 잘 나가지 못하고 두세 달을 누워만 지냈다.
ⓒ pixabay


생전 나한테는 없을 우울증이란 걸 처음 느꼈다. 19층 베란다 창문을 열고 아래를 내려다보던 그 날, 그 무서운 느낌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창 밖에 설치돼 있는 에어컨 실외기를 세어보니 대여섯 개가 훌쩍 넘었다. '저기에 머리통이 먼저 부딪히면 얼마나 아플까' 하면서 문을 부리나케 닫은 기억이 난다. 그 후로 베란다 창은 열지 않았다.

역시 세상은 나에게 관심이 없어, 나한테는 아무도 없구나, 내가 여태 뭐 하고 살았나 하며 한없이 침잠해지는 와중에도 내 허리는 아주 조금씩 나아지고 있었다. 복대를 착용하고 아파트 근처 걸음걸이가 가능해졌다. 공기도 좋았지만 사람 구경이 너무 좋았다. "얼마예요? 감사합니다. 많이 파세요." 아파트 상가에서 우유 하나를 사고도 사람 만나서 좋다고 속으로 감격했다.

외출이 조금 수월해지니 코로나 팬데믹 시대가 왔다. 한반도 전 국민의 집콕 생활이 시작되었고 사상 초유의 답답함에 멀리 전화선 너머로 친구의 곡소리가 들려왔다. "친구야. 너 겨우 일주일 못 나가는데도 그 정도지? 난 벌써 네 달 전부터 자가격리였어. 내가 얼마나 죽겠었는지 알겠지 않냐?" 답답함 배틀에서 내가 이겨 버렸다.동행복권파워볼

어느 날, '3호'를 만났다

"안녕하세요. 떡을 가지고 갔는데 안 계시더라고요. 3호에 이사 왔어요."
"진짜요? 언제요? 나 노상 집에 있었는데, 암튼 다시 주시면 안 돼요? 저도 떡 주세요~."

바깥 운동하기 좋은 봄날,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서 새댁 정도로 보이는 여자가 말을 걸어왔다. 내 대답은 다급할 수밖에 없었다. 벌써 엘리베이터는 1층에 도착해 문이 열렸고 얼른 서로 가야 될 길을 가야 했기 때문이다.

문이 닫힐 때인가 나는 손까지 덥석 잡고 말았다. 이런 무례할 데가 있나. 진짜 나를 떡 못 먹어 환장한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니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내심 또 기대도 했다. 요즘엔 눈 씻고 찾아도 힘든 이사떡을 돌리는 사람이라면 분명 좋은 사람일 테니까.

이틀 후 아파트 문고리에 작은 가방이 걸려 있었다. '안녕하세요. 3호예요'로 시작하는 예쁜 메모에 떡을 맛있게 먹는 방법도 써주었다. 입꼬리가 귀에 걸렸다. 보답이 될 만한 게 뭐 있나 집을 둘러보니 마침 저만치 와인 한 병이 자신이 선택될 걸 아는 것처럼 나와 눈이 마주쳤다.

"떡 고마워요. 이거 드세요. 저는 혼자니까 언제든 커피 한 잔 하시러 오세요."
"네, 이삿짐 때문에 집이 엉망이라 들어오시란 말도 못 하네요. 짐 정리 다 끝나면 차 한 잔 해요."

그렇게 짧은 두 번째 만남이었다. 시작이 좋다. 어디서 이사 왔는지? 가족은 어떻게 되는지? 강아지 짖는 소리가 나던데, 어떤 강아지인지? 현관문에 서서 그 질문을 다 해댈 수는 없는 일이고 초면이나 다름없는데 "제가 아파트 친구가 필요해요. 저랑 친구 하실래요?" 할 수는 없었다.

그러고 며칠이 지났다. 이젠 어쩐다? 어떻게든 천천히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고 싶었다. 식빵을 샀다.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고 보편적인 먹거리라 부담 없이 딱이다 싶었다. '안녕하세요. 3호님. 식빵이 많이 있어서요. 커피랑 맛나게 드세요.' 일부러 샀다는 티를 안 내도록 쓴 메모도 넣었다. 복도를 지나 3호 문고리에 걸어놓고 왔다.

얼마 후 또 내 문에 작은 가방이 걸렸다. 내가 혼자 산다고 해서인지 밑반찬이 들어있었다. 생선 다음에는 나물무침. 족족 먹어 치우는 음식만큼 내 벽에 붙은 그의 메모가 줄줄이 비엔나처럼 길어졌다. '손글씨 쓰는 감성도 어쩜 이렇게 나랑 비슷하지' 하며 혼자 설레발을 쳐본다.

우린 그렇게 친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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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친구와 펜팔 내 벽에 붙은 메모가 줄줄이 비엔나처럼 길어졌다.
ⓒ 황승희


그렇게 몇 번을 더 오작교 건너듯 아파트 복도를 넘나들며 문고리 펜팔을 했다. 서로 연락처를 아직 모르니 이게 최선이었고 나름 즐거웠다. 복도에 정리 안 된 이삿짐들이 지난번보다는 많이 줄어 보였다.

그렇게 두어 달이 지난 어느 날, 수줍은 노크 소리에 문을 여니 과일을 들고 3호님이 배시시 웃으며 서 있었다. 우린 드디어 제대로 만났다. 이삿짐 정리가 오래 걸릴 만한 사연, 그리고 무엇보다 코로나로 온 가족이 유례없이 집에 있다 보니 끼니를 해대느라 이래저래 짬이 안 났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3호님이 새댁 같다고 생각했던 건 내가 워낙에 사람 보는 눈이 없어서인 걸로 하고, 우린 두 살 차이라 그냥 '친구'를 하기로 했다.

친구는 처음에 엘리베이터에서 내가 손 잡은 것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지만 우린 친해지는 데 하루면 되었다. 친구의 강아지와 나의 고양이도 상견례를 마쳤다. 그는 몸이 아플 때는 영양제를 사주었고, 반찬은 여전히 맛있었다. 나는 부엌 살림을 잘 안 하니 농산물이 생기면 살림하는 친구에게 줄 수 있어서 좋다.

벌써 내가 첫 떡 가방을 받은 지도 일 년이 되어간다. 요 며칠 설 명절 기름 음식을 장만하느라 내내 느끼했을 친구를 생각하니 얼큰한 게 떠올랐다. "짬뽕 먹자"는 한마디에 친구는 한걸음에 건너왔다. 유안진의 글처럼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 잔을 마시는 친구'로 잘 지내고 있다. 또한 그 사이 내 허리가 회복되는 걸 다 지켜봐 준 친구다.

펜팔도 흥미로운 경험이었고 옆 동에 엄마 산다는 친구가 이젠 부럽지 않다. 내가 꿈꾸던 지란지교를 이룬 것만 같아 기분이 좋다. 현대인들은 사생활 때문에라도 일부러 옆집 누가 사는지 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데, 나는 이 관계가 정답게 유지되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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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지난 16일 김정일 생일 기념 공연 이설주와 관람
공연 끊고 앵콜 지시, 공연 끝나고 같은 노래 "한번 더"
북한 가요 '친근한 이름' 한 공연에 세 차례 연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2011년 사망)의 생일 기념 음악회에서 같은 곡을 두 번이나 앵콜했다.


북한이 ‘광명성절 기념음악회’로 이름붙인 공연을 녹화해 조선중앙통신과 유튜브로 공개한 1시간 50분 50초짜리 영상에서다.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진행된 이날 공연에 김 위원장은 부인 이설주 여사와 동반으로 관람했다. 이설주는 지난해 1월 25일 이후 1년여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관심을 끌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열린 광명성절 기념 음악회를 관람했다. 김 위원장은 공연중 무대를 향해 '친근한 이름'이란 곡을 다시 연주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열린 광명성절 기념 음악회를 관람했다. 김 위원장은 공연중 무대를 향해 '친근한 이름'이란 곡을 다시 연주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그런데 김 위원장은 공연 시작 45분쯤 다음 곡을 준비하는 무대를 향해 오른손 검지 손가락을 허공에 휘저으며 뭔가를 지시했다. 그러자 지휘자가 당황한 듯 악단에 반주를 주문하고, 직전 연주했던 음악이 흘러나왔다. 김옥주 등 북한 여가수와 인민군 합창단이 공연했던 ‘친근한 이름’의 북한 가요다. “노래하자 김정일 우리의 지도자, 자랑하자 김정일 친근한 이름”으로 끝나는, 김정일 위원장을 찬양하는 가요다. 앵콜곡이 연주되자 김 위원장은 박자에 맞춰 박수를 치며, 웃는 얼굴로 오른쪽에 앉은 이설주와 대화를 주고받기도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열린 광명성절 기념 음악회를 관람했다. 김 위원장은 공연이 끝나고 출연진이 무대에 모여 인사를 마친 뒤'친근한 이름'이란 곡을 "다시 한번 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열린 광명성절 기념 음악회를 관람했다. 김 위원장은 공연이 끝나고 출연진이 무대에 모여 인사를 마친 뒤'친근한 이름'이란 곡을 "다시 한번 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앵콜은 공연이 끝난 뒤에도 이어졌다. 출연진 모두가 무대에 나와 관객석을 향해 인사를 했고 관람석에 앉았던 관중들이 박수로 화답하며 공연이 마무리되는 분위기에서다. 김 위원장은 또 손을 들어 휘져으며 뭔가를 지시했다. 입모양은 “다시 한번 하라”라는 지시를 추정케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열린 광명성절 기념 음악회를 관람했다. 김 위원장이 공연 관람을 끝낸 뒤 엄지척을 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열린 광명성절 기념 음악회를 관람했다. 김 위원장이 공연 관람을 끝낸 뒤 엄지척을 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그러자 즉석에서 김옥주가 마이크를 들고 지휘자의 연주에 ‘친근한 이름’ 반주가 흘러 나왔다. 김 위원장은 자리에 만족한 듯 자리에 앉아 음악을 들은 뒤엔 엄지 손가락을 추켜 세웠다. 전영선 건국대 연구교수는 “북한에선 앵콜을 ‘재청’이라고 한다”며 “모든 공연이 끝난 뒤 재청을 요구하는 경우가 가끔은 있지만 김 위원장이 앵콜을 요구하고, 특히 공연이 진행되는 도중 공연을 끊고 앵콜을 요구하고 한 공연에서 같은 곳을 세 차례나 연주하는 모습이 나온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각종 기념일에 공연 관람을 즐기는데, 이날 공연에서 ‘생이란 무엇인가’라는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습도 포착됐다.엔트리파워볼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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